한국과 IAEA의 협력 5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IAEA 사찰단은 핵시설 폐쇄 절차를 위해 14일 북한에 들어간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 목록을 IAEA에 제공하고 기존의 핵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이후 절차가 문제”라며 “이 과정이 얼마나 잘 이뤄질지는 6자회담의 성과와 북한이 제공하는 정보, 기술 수준, 협조 정도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거나 IAEA의 세이프가드(안전보장협정)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자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문제겠지만 경수로든 다른 원자로든 간에 중요한 것은 충분한 검증”이라며 평화적 핵 사용에 대한 검증만 보장된다면 대북 경수로 제공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