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직원 '김재정씨 부동산자료' 열람…"외부유출 없어"

  • 입력 2007년 7월 13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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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직원 한 명이 지난 해 행정자치부전산망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의 처남인 김재정 씨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한 사실을 확인, 자체조사 중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자료의 외부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날 "직원 1명이 지난해 공무상 필요에 의해 적법 절차에 따라 행자부의 부동산 관련 자료를 열람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열람자료의 활용, 상부보고, 대외유출 여부 등을 자체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열람한 부동산 자료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자료는 김재정 씨 등 이 후보의 친인척과 관련된 것이며, 거래 내역이 아닌 부동산 현황자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현재까지 상부보고나 외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열람시기에 대해 "김만복 원장이 취임(2006년 11월23일) 하기 한참 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8~9월 행자부 전산망에 접속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철저한 자체 조사와 함께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경우 적극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을 지시했다고 국정원 관계자는 전했다.

국정원은 최근 한나라당 경선 후보와 관련해 떠도는 문건의 출처 등과 관련해 '국정원 역할론'이 제기되고 8일에는 '이명박 X파일' 의혹까지 추가되자 자체 확인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인 만큼 조사를 지켜봐 달라"며 "국정원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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