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대선후보 개헌입장 밝혀야"

  • 입력 2007년 7월 17일 14시 37분


임채정 국회의장은 17일 "각 당과 대통령 선거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도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59회 제헌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국회는 지금부터라도 개헌준비를 위한 연구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히고 "대통령 선거 이후가 아니라 지금부터 개헌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에게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또 "현재까지 각 당이 개헌의 방향이나 시기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면서 "헌법의 개정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개정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번에는 긴 국민적 토론과정과 합의과정을 반드시 거쳐 국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져야할 국회의 정상적 운영은 더욱 중요하다. 양극화 완화 정책을 통해 민생의 그늘을 거두고 더불어 함께 사는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도 국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에 `양극화 대책 및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그는 "머지 않은 시간 내에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남북문제가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만큼 남북 국회회담도 조속히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임 의장은 이어 연말 대선에 대해 "대선 결과는 물론 과정에서도 분열이 아닌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특별히 요청하고 기대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새로운 한국호를 이끌고 갈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덕목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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