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평창 유치활동 노고…강원도 적극 지원"

  • 입력 2007년 7월 1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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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강원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2008년도 예산 수립과정에서 특별한 배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관계자를 초청해 가진 격려 오찬에서 "강원도는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편인만큼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강원도민에 대한 배려,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 여부, 스포츠 외교역량 강화 등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문제는 강원도민과 체육계는 물론이지만 온 국민의 뜻과 역량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문화관광부가 중심이 되어 우리의 역량과 경쟁여건 등 제반 환경을 면밀하게 검토, 분석해 주기 바란다"며 "그 결과를 갖고 관계된 분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는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스포츠외교 역량강화 문제가 있는데, 문광부에서 체육계 등과 협의해 멀리 10년, 20년을 내다보고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우리가 외교역량의 열세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은 외교역량에 있어 큰 주목을 받는 나라이며, 여느 나라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실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 제일 협력을 원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유치활동 과정에서 체육계는 물론이지만 특히 경제계에서 함께 참여하고 음양으로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준 많은 분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재도전 문제에 대해 "내 생각이나 뜻은 의미가 없다. 국민 전체가 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역시 IOC 위원인 박용성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강원도가 먼저 결정해야 할 일이며, 아직 4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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