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고 최태민 목사 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지만 차근차근 해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약혼설, 출생설 등 풍문에 대해선 “근거 없다”고 밝히고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청문회가 끝난 뒤 “그동안 느끼고 생각한 대로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있는 그대로를 말했다. 풍문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더 할 수도 있었지만 마냥 할 수도 없고…”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 전 대표 측은 청문회에서 나온 질문들이 본인보다 주변인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할당된 시간에 맞추기 위해 ‘만든’ 질문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질문 중에는 미리 받아 둔 것도 있었지만 종교, 대북정책 등 새로운 것도 많았다”며 “정책토론회도 아니고, 의혹이 별로 없어 질문할 게 없으니까 별게 다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불거진 의혹이 많아 청문회 시간이 박 전 대표보다 훨씬 길었는데도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혜훈 대변인은 “모든 것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미루더니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됐다”면서 “이 후보로는 절대로 본선에서 못 이긴다는 게 입증됐다. 박 후보만이 정권교체 보증수표다”라고 주장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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