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의 최구식 대변인은 23일 전체회의 후 “제주 연설회에서 나타난 것처럼 캠프 간 과열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선관위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연설회장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자리다툼을 하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전 시장 연설 도중 심한 야유가 쏟아져 물의를 빚었다.
최 대변인은 “제주 연설회에는 (선거) 프로가 많이 동원됐다. 후보 캠프들이 연설회장에서 소란과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약서를 당에 제출하게 하겠다”며 “지금 상황은 연기로 보면 된다. 금명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빅2’ 캠프가 경선규칙 준수서약서를 제출하면 곧 합동유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오후 “26일 부산 합동연설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미뤄진 광주 연설회도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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