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면 패배한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은 ‘승자 지지’, ‘승자 비판’, ‘탈당’ 등 3가지로 분화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탈당 의원들은 결국 손 전 지사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당 그룹은 당내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어제 손 전 지사는 고진화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면서 ‘선진한국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선 정치 세력을 크게 묶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한나라당의 개혁 세력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뜻”이라며 “8월말에서 9월초가 되면 현실 정치의 벽에 갇혀 못 나오던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적지 않게 한나라당을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어 손 전 지사에 대한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비판에 대해 “1등을 잡아야만 경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2등, 3등하는 후보들이 1등을 공격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며 개의치 않았다.
그는 “손 전 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한 차례 쉬어야 된다”는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도 “유시민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선후보군 지지율에 나오는데 조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는데도 지지율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대선에 참여하면서 좀 더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각인되기 위해 1등하고 있는 후보를 공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의원은 또한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비난 여론과 관련해 “한나라당 탈당을 자꾸 비판하면 한나라당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집단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을 떨치고 나왔는데 나온 걸 계속 비판하면 부정적인 집단에 그대로 있으라는 주장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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