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과 함께 배 목사의 안타까운 희생에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추가로 희생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채널을 총가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회의 전 묵념을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선량한 봉사단원을 납치해 살해한 탈레반의 범죄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로서, 나머지 한국인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배 목사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 전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고,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도 “피랍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 시점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갔으면 좋겠다. 정부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외국여행을 하도록 한 만큼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현지 방문’ 주장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 격에 맞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 발언인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한 발언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