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재오 최고위원 “대통령이 직접 현지 가야”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정치권은 26일 한목소리로 사망한 배형규 목사를 애도하며 나머지 피랍자 22명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과 함께 배 목사의 안타까운 희생에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추가로 희생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채널을 총가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회의 전 묵념을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선량한 봉사단원을 납치해 살해한 탈레반의 범죄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로서, 나머지 한국인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배 목사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 전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고,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도 “피랍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결의안을 채택했다.


촬영 : 신원건 기자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 시점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갔으면 좋겠다. 정부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외국여행을 하도록 한 만큼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현지 방문’ 주장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 격에 맞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 발언인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한 발언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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