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작정치 상징까지 孫 잡아”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설훈 전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범여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에 상황실장으로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설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20만 달러 수수설을 허위 유포해 대선에서 패배케 한 한나라당의 공적(公敵)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브리핑에서 “설 전 의원은 ‘김대업’과 함께 이 나라 공작정치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동교동의 막내’로 불리는 설 전 의원은 다시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대선에 끼어들려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손 전 지사 캠프 배종호 대변인은 “설 전 의원은 ‘범여권에서 대선 승리를 할 사람은 손 전 지사밖에 없고, 손 전 지사가 사소한 잘못으로 대선 승리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며 “캠프는 설 전 의원이 선거를 잘 알아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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