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이명박 필패론’으론 못 이겨…”

  • 입력 2007년 7월 30일 10시 59분


홍준표 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홍준표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상대후보의 필패론을 제기해서 성공한 후보가 없다. 박근혜 후보가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맞다.”

한나라당 경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0일 ‘이명박 필패론’을 내세우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선거운동 방식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필승론과 필패론이 붙으면 필승론이 반드시 성공한다”며 “갈수록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는 필패론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전의 계기가 한두 번쯤 올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면서도 “경선이 이런 식으로 그대로 간다면 조직 활동이 앞선 이명박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가 고소를 취하한 것과 관련해 “시기가 좀 늦었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이 가지에 불과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정치검찰로 오해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계속 수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박 후보 측이 박형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홍 의원은 “정치적 공방은 정치적 공방으로 마무리해야지 당내 문제를 사법적 공방으로 끌고 가려는 두 후보 진영의 태도는 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지도부 물갈이 뒤 대선 임해야”

홍 의원은 8월 19일 경선을 마친 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를 물갈이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대선을 끌어가기가 어렵다”면서 “경선을 하다보니까 국민 앞에 나서지 않아야 할 분들이 대거 전면에 나서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수 때 한강의 쓰레기 떠내려 오듯이 이런 한나라당 전체를 쇄신하고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대선에 임할 수 있는 계기를 전당대회 이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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