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장에는 윤대희(58)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통상교섭본부장에 김종훈(55)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 주 유엔대표부 대사에 김현종(48)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또 국가청렴위원장에는 이종백(57) 전 서울고검장이,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이원보(62)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노 대통령은 이외 4개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통일부 차관에 이관세(53) 남북회담본부장, 여성부 차관에 박승주(55) 중앙인사위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에 김대유(56) 통계청장, 통계청장에 이창호 (51)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정부 고위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서 한미 FTA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가 각각 주유엔대표부 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탁된 것은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됐다는 노 대통령의 평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국제통상전문가인 김현종 본부장을 주 유엔대표부 대사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한미 FTA의 성공적 추진에 크게 기여했고, 미국 정·재계나 유엔 산하 각종 국제기구 등에 지인이 많고 국제사회의 인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유엔대표부 대사직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특히 "국제규범으로 움직이는 유엔 기구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법률에 대한 소양과 능력"이라며 "변호사 출신인 김 본부장의 '리걸(legal) 마인드'를 감안했고, APEC 등에서 정부 대표로서 다자외교 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전반적인 것을 감안해 유엔대사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김종훈 수석대표의 통상교섭본부장 발탁에 대해 박 수석은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27개 부처 250여 명이 참여하는 정부대표단을 혼선없이 지휘하며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향후 한·미 FTA 비준, 한·EU FTA 체결, 통상투자 증진 등 통상교섭본부 현안을 잘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법무, 농림,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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