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청와대의 발표 시점인 오전 10시에 맞춰 오전 9시57분 '로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북남합의서'를 제목으로 한글·영문기사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라디오와 TV를 통해 오후 9시 현재까지 정규 보도시간마다 총 13차례에 걸쳐 반복 방송했다.
이는 북한 언론이 2000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 발표를 라디오로 사전 예고하거나 TV로 '특별 중대 방송'을 편성하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오전 10시 합의서 발표를 앞두고 오전 9시15분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잠시 후부터 라디오방송과 텔레비존 방송에서 특별 중대방송이 있겠습니다"라고 사전 예고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라디오 방송은 오전 10시경 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합의서 전문을 내보내는 형식으로 공식 발표했으며 이중 라디오는 오후 3시까지 정규 방송시간마다 모두 6차례 반복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 합의 소식은 사전 예고나 TV 특별 편성 없이 조선중앙통신과 라디오, TV의 정규 보도로만 내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9시57분 합의서 전문을 한글 기사로 내보낸 데 이어 5분 뒤에는 영문으로 번역한 합의서를 타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정규 뉴스시간에 맞춰 오전 10시~오후 9시 모두 9차례에 걸쳐 아나운서가 합의서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회담 합의 사실을 전했다.
조선중앙TV도 정규 방송에 맞춰 오후 5시와 8시 회담 합의 소식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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