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29일 국가보훈처의 ‘산하기관 위기대응 매뉴얼 수립 통보’ 공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보훈처 산하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작성한 ‘자체 위기대응 매뉴얼’에는 출처가 국정홍보처인 10계명이 첨부돼 있다.
위기관리 10계명은 △위기에 친숙해지자 △국민의 눈으로 보면 위기가 보인다 △3단계 홍보, 위기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위기상황의 옥석을 가려야 탈출구가 보인다 △위기발생 시 정직과 사실로 승부하라 △자료를 지배하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위기가 잡힌다 △소심할 정도로 챙기라 △인터넷은 위기극복의 훌륭한 도구다 △오보에는 정중하되, 당당하게 대처하라 △상황종료는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이다 등이다.
‘3단계 홍보가 위기 최소화의 지름길’이라는 항목에서는 사전, 실행, 사후 3단계 홍보가 유기적 흐름을 가질 때 정책이 살아 숨 쉴 수 있다고 했다.
‘자료를 지배하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위기가 잡힌다’에서는 위기발생 초기 조직 내 목소리는 일사불란해야 하며, ‘딴 목소리는 언론기관의 호재요, 위기수습을 어렵게 하는 잡음이자 소음’이라고 규정했다.
‘소심할 정도로 챙기라’에선 어설픈 대응은 문제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으므로 완벽하게 준비하고 기자회견 시 배경 커튼, 의복 하나까지도 신경을 쓰도록 했다.
특히 인터넷 매체는 특유의 확산력으로 때로는 들불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므로 적극적으로 기존 언론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며 ‘인터넷은 위기극복의 훌륭한 도구’라고 적시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위기관리의 핵심적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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