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정치적인 오해 살만한 내용은 발송 않겠다"

  • 입력 2007년 8월 30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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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최근 한나라당의 남북정상회담 연기론을 비난하는 내용의 e메일을 4만 여명에게 보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정책 고객'에 대한 홍보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자부 당국자는 이날 "지금까지는 고객만족팀이 임의로 정책 고객들에게 e메일을 발송했지만 앞으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요한 e메일은 반드시 그 내용을 홍보관리관실의 확인을 받고 발송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실무자에게도 주의를 환기시켰으며 앞으로 정치적인 오해를 살만한 내용은 발송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27일 산업계와 학계, 일반시민 등 산자부가 관리하는 4만 명의 정책 고객들에게 "정상회담을 차기 정부로 넘기자는 것은 철없는 주장"이라는 청와대 브리핑의 글을 e메일로 보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e메일 수신에 동의하지 않은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문제의 메일을 보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이날 본보 보도 이후 동아닷컴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대선을 앞둔 이런 때일수록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휘말릴 언행을 자제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등 산자부에 대한 누리꾼(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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