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사진) 최고위원이 국회 소속 상임위원회를 문화관광위에서 법제사법위로 옮겨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일 “내가 원내대표를 맡게 되면서 법사위원장을 그만두고 법사위에서도 빠졌다”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른 의원들이 모두 상임위 변경을 원치 않아 이 최고위원이 할 수 없이 법사위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명박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좌장이었던 이 최고위원이 상임위를 바꾼 것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지키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사위는 국감에서 범여권이 벼르고 있는 이 후보의 ‘도곡당 땅’ 차명 의혹 및 자산운용회사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한나라당이 화력을 집중할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 연루 의혹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