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의 ‘李죽이기’ 의혹 제기 진수희 의원 불구속 기소

  • 입력 2007년 9월 5일 03시 00분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씨와 전해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이명박 후보 죽이기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배후에서 각종 공작을 기획, 조종하고 있다는 말이 세간에 떠돌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측 진수희 의원은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던 6월 17일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모 빌딩에 이들이 아지트로 이용하는 사무실까지 마련돼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당시 “비록 세간의 소문을 전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현직 대통령비서관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며 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진 의원은 같은 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개인 차원의 정치 공세가 아니라 청와대 지시에 의해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해 같은 당 박형준 의원과 함께 청와대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이미 고소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4일 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함께 고소된 같은 당 박형준 의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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