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부는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 정보기관에 고용된 북한 내부 첩자의 ‘서약서’와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대외(對外) 전용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외국 정보기관 요원이 ‘무역일꾼’으로 가장했다고 말했지만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염원하는 테러지원국 해제에 일본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보요원이 일본인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책임연구위원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6자회담에서 사사건건 북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대응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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