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 스님의 대리인인 이중훈 변호사는 6일 서울 마포경찰서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윤 스님과 변 실장이 만나 동국대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신 씨 문제를 포함한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변 실장은 지난달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두 사람이 만나) 자신의 기억으로는 신 씨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다.
장윤 스님은 이날 이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A4 용지 3장 분량의 발표문에서 "과테말라에 있었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전화받은 사실은 없다"며 "신 씨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동국대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장윤 스님에게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 확인한 뒤 검찰 수사에 협조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구체적인 협조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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