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방송심의위 범여권 인사 위주 구성”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한나라당은 12일 대선 관련 방송의 공정성을 판단하는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방송위원회가 부당하게 심의위원을 추천했다며 추천 취소를 촉구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심의위원은 방송사 방송학회 대한변호사협회 언론인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방송위원회가 (규정에도 없이) 두 명의 위원을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송위가 추천한 사람들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위원장 부위원장을 다 맡아 (공정하게 심의를 할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선거방송의 편파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방송위의 추천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장은 동아대 김민남(신문방송학) 명예교수, 부위원장은 한양대 박영상(신문방송학) 교수다.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 토론회 등 대선 관련 모든 토론회에 대한 심의 권한을 갖는다.

이에 앞서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방송위 구성이 구조적으로 여당 인사 위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추천한 선거방송심의위원도 범여권 편향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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