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은 이인제 의원이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한 전력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은 200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을 떠났다”면서 “정치는 원칙과 노선이 중요하다. 이 후보의 탈당은 당보다 개인을 위한 행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나는 노무현 정권의 가치와 노선을 도저히 함께할 수 없어 당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김 전 의원이 2002년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의원 측에 가담했던 행적을 공격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은 재벌가의 황태자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당을 떠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의 총대를 메고, 욕먹을 일을 감수했다. 민주당의 적자(嫡子)로서 책임감이 없었다면 하지 못할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신국환 의원은 이 의원이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그때 탈당을 했기 때문에 본선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조순형 의원이 2002년 대선 직후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만들려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과 함께하려 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조 의원은 “당시엔 정 전 의장 등 개혁파 의원들의 당 개혁 취지에 찬동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반(反)한나라당 연대와 양당제 복원 차원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찬동했다. 장상 전 대표도 “현재의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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