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들 ‘탈당 전력’ 공방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경선토론 나선 5인의 후보들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직전 토론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선토론 나선 5인의 후보들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직전 토론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매직 스페이스(DM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선 일부 주자의 탈당 등 과거 전력이 쟁점이 됐다.

김민석 전 의원은 이인제 의원이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한 전력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은 200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을 떠났다”면서 “정치는 원칙과 노선이 중요하다. 이 후보의 탈당은 당보다 개인을 위한 행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나는 노무현 정권의 가치와 노선을 도저히 함께할 수 없어 당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김 전 의원이 2002년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의원 측에 가담했던 행적을 공격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은 재벌가의 황태자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당을 떠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의 총대를 메고, 욕먹을 일을 감수했다. 민주당의 적자(嫡子)로서 책임감이 없었다면 하지 못할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신국환 의원은 이 의원이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그때 탈당을 했기 때문에 본선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조순형 의원이 2002년 대선 직후 민주당을 떠나 신당을 만들려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과 함께하려 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조 의원은 “당시엔 정 전 의장 등 개혁파 의원들의 당 개혁 취지에 찬동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반(反)한나라당 연대와 양당제 복원 차원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찬동했다. 장상 전 대표도 “현재의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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