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일할 기회 주는 게 최고 복지”

  • 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열린 ‘신용불량자가 다시 웃는 사회’ 타운미팅에서 한 신용불량자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열린 ‘신용불량자가 다시 웃는 사회’ 타운미팅에서 한 신용불량자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9일 신용불량자 60여 명과 만나 “한나라당 정권이 탄생하면 700만 금융 소외자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신용불량자가 다시 웃는 사회’를 주제로 열린 타운미팅에 참석해 “(신용불량자) 700만 명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는 게 양극화를 해소하는 길이며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정부는 경제 실패를 감추기 위해 신용불량자의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꿔 통계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다 드러내 놓고 해결하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책대안으로 “신용회복기금을 만들어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권을 장기화해 회복시키고, 사채를 정상 금융거래로 돌려 장기 저리로 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선(先) 금융지원, 후(後) 자활지원’을 위해 7조 원 규모의 신용회복기금을 만들고 악질적인 빚 독촉 방지법과 공정채권추심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촬영 : 이종승 기자

이날 타운미팅에 참석한 신용불량자들은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하며 “채권추심 협박을 막아 주고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이어 여의도연구소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대선공약 개발을 위한 기구인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도시락 미팅’을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직은 잠시이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영원하기 때문에 어쩌면 대통령 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잃은 지 10년이 돼도 한나라당 이름으로 뭉쳐 있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