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여러분이 큰 힘… 앞으로도 바른 정치”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전 대표가 다음 달 초부터 대외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활동 재개가 이명박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다음 달 3일 모교인 서강대에서 열리는 개교 50주년 기념 ‘서강가족 한마당’ 행사에 동문(전자공학과 70학번) 자격으로 참석한다. 또 9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열리는 ‘달성군민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경선 패배 이후 경선캠프 해단식과 국회 본회의 참석 등을 제외하고는 ‘칩거’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한 행보를 해 왔다.

하지만 그의 활동 재개가 곧바로 선대위 합류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전 대표가 선대위 합류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선대위원장직은 이 후보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안 맡기로 정리가 된 사안 아니냐”면서 “명예 선대위원장 등이 있지만 직책에도 없는 ‘명예’자까지 붙여 가면서 직책을 맡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성격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추석 연휴 때 경선에서 자신을 도왔던 수백 명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이 저에게 큰 힘이었다. 그 어떤 비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쳐도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마음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사랑을 항상 마음 깊이 간직하고 여러분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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