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으며 ‘평화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청와대 직원들에게서 인사를 받고 출발하는 순간부터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까지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된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해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남쪽 이동 경로 곳곳마다 중계차가 배치돼 마라톤식 중계를 이어가고 방송용 헬기 2대가 고공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 방송사들은 28일 생중계를 위해 군사분계선까지 방송용 헬기를 띄울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으로 허용되는 범위까지만 헬기 취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한의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옥 씨는 그동안 공식석상에 등장한 적이 없다. 2000년부터 여맹을 이끌어 온 박 위원장은 북한 여성단체를 대표해 온 인물로 꼽힌다.
또 김장수 국방부 장관의 북측 파트너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 합의를 위해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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