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명의 도용’ 20대 3명 체포영장

  • 입력 2007년 9월 29일 03시 26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등록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명의가 도용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3명이 명의를 도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5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 등록 사이트에 접속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전신 격인 열린우리당의 당원명부 등을 보고 선거인단을 무더기로 허위 등록하는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노 대통령까지 등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선거인단을 등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선거인단 허위 등록을 청탁한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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