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정 씨의 배후에 또 다른 정당 관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 씨가 자신의 아들 박모(19) 씨 등에게 선거인단 허위 등록을 지시한 8월 23일 직전부터 경찰의 수사를 피해 잠적한 지난달 30일까지 정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인 정 씨가 자신에게 선거인단 허위 등록을 사주하거나 자신과 공모한 인물과 집중적으로 통화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선거인단 허위 등록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정 씨 집과 대통합민주신당 종로구 당원협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 씨 등 대학생 3명을 사(私)전자기록 위작 및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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