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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인 2일 평양시내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노 대통령 환영행사에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해 그 배경을 놓고 분분한 추측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위해 오전 9시27분께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은 영빈관 내 벽에 걸린 대형그림 앞으로 이동,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줄곧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도 약 20㎝ 정도로 가까워 졌고 이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손이 노 대통령의 왼쪽 소매 옷깃을 스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정일 위원장 "환자도 아닌데…"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직접 영접한 데 대한 노 대통령의 사의 표명에 "환자도 아닌데"라고 특유의 유머 감각을 다시 발휘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 첫머리에 노 대통령이 "어제 평양에 도착했을 때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아주 성대히 맞아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특히 위원장께서 직접 나오셨었죠. 감사합니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마주 앉은 노 대통령과 오른쪽에 자리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내가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 없지요"라고 답해 회담장에 잔잔한 웃음이 일었다.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차분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평양 시내는 첫날의 환영 분위기에서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전날 평양에서는 수십만의 환영 인파가 6㎞에 달하는 도로변에 나와 울긋불긋한꽃다발을 흔들며 '만세', '조국통일'을 연호했지만 공식회담이 시작되는 이날 거리에는 회담과 관련 별다른 행사나 현수막, 포스터도 눈에 띄지 않았다.
평양 시내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동강이 범람해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수해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거리는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북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웃는 등 남측 대표단을자연스레 맞는 표정이었다.
●47년 전통 평양냉면집 '옥류관'
2007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노무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옥류관은 47년 전통을 가진 북한의 대표 음식점으로, 평양냉면이 간판 메뉴다.
2층짜리 한옥 건물인 본관은 연 건축면적이 1만2천800㎡로, 1층에는 100석짜리 식당 2곳과 8∼40석 식당 6곳이 있으며 2층에는 6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이 자리잡았다.
연 면적이 7천㎡인 별관은 88년 9월 세워졌으며, 릉라도와 대동강이 한눈에 보이도록 설계됐다. 1천400석 규모의 야외식당과 연회장, 가족식사실, 대중식사실을 갖췄다.
대표적인 메뉴는 순메밀 국수로 만든 평양냉면과 고기쟁반국수 등 면종류이며, 하루에 1만 그릇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무현 대통령 '아리랑' 관람…김위원장 불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저녁 대동강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당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공동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아리랑 공연은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됐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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