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초청 강연에서 “지금 중요한 건 공단을 어디에 만드는 게 아니다. (기업이) 적자가 나지 않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을 국가가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진이든 해주든 어디에다 공단을 만들어도 피고용자 몇십만 명을 위한 숙소를 지어야 한다면 투자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금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 누가 (북한에) 들어가려고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또 “김 위원장이 시장경제 원리를 모르니까 그것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 머리가 좋으니 빨리 알아들을 것이다”라며 “우선 기업에 대북 투자를 시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북한은 거기서 얻은 이익을 갖고 실질적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 성과를 평해 달라는 요청에 “점수는 결과가 나와야 줄 수 있는데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하고 설명한 것 중 핵심이 북에서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기업 및 시장원리를 모르고 했다는 평가는 너무 내용을 모르고 한 말이 아닌가 한다”고 반박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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