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재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17대 대선, 신문과 인터넷 언론의 바람직한 선거보도'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인터넷 분야에 관해 발제에 나선 송 교수는 인터넷 언론의 공정한 대선보도를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감시가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2002년 대선과정과 담론의 형성은 인터넷 미디어의 위력을 확인해준 일종의 중앙의 통제센터가 존재하는 '허브형 진지전' 성격이 강했다면 2007년은 양적 성장 속에 이념적, 정파적 입장과 주의ㆍ주장이 표출되는 '분산 네트워크형 유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인터넷 미디어가 견지해야 할 핵심적인 선거보도 원칙은 분별력 있는 여론 형성을 위한 신뢰와 정확성"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터넷의 특성상 검증ㆍ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유언비어가 확산할 여지가 높다"면서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규제하고 민주주의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개조시키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세력에 의한 감시와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의 바람직한 대선보도에 대해 "시민언론단체의 선거보도 감시도 중요하지만 언론사가 스스로 내부 감시를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각 언론사가 지속적으로 선거보도 준칙 준수를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내부의 평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회와 같은 평가 장치를 마련하는 것보다는 현재 거의 무력화된 공정보도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복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그는 제안했다.
이어 "언론계의 내부 장치 마련과 함께 시민언론단체는 유권자들이 정치적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신진ㆍ소수세력이 유권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적절하게 그들을 알리는지 여부와 무분별한 색깔론의 재등장을 중점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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