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연행때 한국외교관에 물리력 행사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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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국국제학교에서 탈북자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을 연행하고 한국 외교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10일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공안에 붙잡힌 4명의 탈북자에 대해서는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처리되도록 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 공안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한국 대사관 영사들에게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고 말했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 왕징(望京)의 베이징한국국제학교에서 20대 초반의 남녀 탈북자 4명이 하교하던 유치원생들을 밀치고 학교에 들어갔다.

이어 20대 초반 여성 3명이 추가로 이 학교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안요원들이 저지하자 교내 진입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이에 앞서 학교에 진입했던 4명은 오후 4시경 공안에 붙잡혀 연행됐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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