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경준 씨는 한국 사람의 돈을 탈취해 미국으로 도망간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BBK 사건은 이미 다 조사가 끝난 사건”이라며 “김 씨가 제2의 김대업이 되면 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국민에게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자신의 BBK 실소유주 의혹 제기에 대한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본선에서 또다시 제기될 범여권의 공세에 적극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김 씨는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냈던 인신보호 청원 항소심을 2일 취하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귀국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이 후보가 대선 직전 또 한 차례 BBK사건으로 홍역을 치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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