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북핵 6자회담 진전 여부와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관계에 대해 “6자회담이 깨지면 국제 공조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승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합의는 선언적 합의고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와 있지 않아 총리회담 또는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가능 여부나 재정 규모를 봐야 한다”며 “지금 이행 여부를 답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중 꼭 한번 평양을 방문하는 게 남북 상호 신뢰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로 오고가는 게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며 다음에는 대한민국 영토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이번 회담에서) 핵 폐기 문제를 본격 논의하지 않고 이산가족과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등 국민이 가장 원하는 문제를 강하게 얘기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남한 5000만, 북한 2000만 국민 누구나 평화를 원하지,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는 정치인들이 인위적으로 구분한 것이다”라며 “남북문제에 있어 누가 평화세력이고 전쟁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어느 지역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이용한다는 것보다도 흩어진 가족이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남북 화해는 없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한다면 남북 화해에 있어 가장 앞장서서 할 것은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북한 국민이 인간의 기본권도 유지할 수 없고 기초적 행복권도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다음 주부터 아침 회의시간을 30분 당겨 오전 8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 후보가 당선된 직후 오전 9시 시작이었던 회의시간을 30분 당긴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30분을 더 당긴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기업인 출신인 이 후보가 본격적인 기업형 ‘시(時)테크’를 시작한 것”이라는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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