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선까지 남은 65일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간 치열한 본선 레이스가 막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당과 당의 대선주자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 불법 부정 선거 공방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적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 및 문국현 후보 등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숙제로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당은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대전,충남,전북 8개 지역 147개 투표소에서 지역 선거인단 투표를 일제히 실시하는 `원샷 경선'으로 한 달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날 `원샷 경선'의 유권자 수는 104만6565명(선관위 위탁관리분 80만5534명+당 자체 관리분 24만1031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승패는 서울과 경기, 전북 등 상대적으로 선거인단 규모가 큰 3개 지역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선거인단 투표 가운데 선관위 위탁분은 곧바로 개표작업을 거쳐 결과가 봉인된 채 보관되고, 당 자체 관리분은 개표 없이 밀봉된 채 영등포 한반도전략연구원(옛 열린우리당 당사)에 보관됐다가 15일 오전 10시부터 개표작업이 이뤄진 후 후보자 지명대회장에서 그 결과가 공개된다.
신당은 또 전날에 이어 이날 13만3725명을 대상으로 한 3차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율은 7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지역 선거인단 및 휴대전화 유효투표를 합한 숫자의 10%에 해당하는 비율로 반영되며, 여론조사 결과 역시 15일 지명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미 실시된 초반 8개 지역 선거인단 63만4125명을 합한 지역 선거인단 규모는 총 168만692명이며, 여기에 3차례의 휴대전화 선거인단 23만8725명을 더하면 전체 국민경선 유권자수는 191만9417명에 달하지만, 허수가 많아 실제 투표 참여인원은 50만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지명대회를 하루 앞둔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저마다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고, 누적득표 3위인 이해찬 후보는 선거인단의 선택과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세 후보 진영은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상대후보 진영의 불법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투표 통지를 받고 투표소에 나갔다가 선거인단 명부에서 이름이 누락돼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당 지도부와 경선위 선거관리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놓고 심각한 공방이 벌어졌다.
정동영 후보 측은 김희선(서울 동대문갑) 의원과 동대문의 한 중앙위원이 투표를 하러 갔다가 선거인단 명부 누락으로 투표를 하지 못했고,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지역구에서는 정 후보 측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의 3분의 1 가량이 명부에서 누락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가 특정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바꿔치기를 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찬 후보 측도 이 후보 부인 김정옥 씨가 이날 투표안내문을 들고 투표소에 갔다가 명부 누락으로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학규, 이해찬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이 고향인 전북에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선거인단을 동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 측은 손 후보측이 `3번 손학규를 찍어달라'는 불법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위법사례가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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