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돈 안 쓰는 선거 방침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는 법정 제한액인 465억9300만 원(유권자 수×950원)보다 적은 400억 원가량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코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자금을 조달하지 말라’고 이 후보가 신신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방침은 향후 예상되는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빌미를 주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측근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인 채택을 강행한 것을 보면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의 선거자금에서 꼬투리를 잡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사무처는 최근 정치자금 후원이 별로 늘지 않은 상황이라 400억 원 마련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당에 남은 잔액 80억 원과 다음 달 받는 올해 4분기(10∼12월) 국고보조금 28억 원, 선거보조금 113억 원, 예상 당비 모금액 30억 원 등을 합해도 선거자금이 251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
당 사무처는 부족한 돈은 추가 당비 납부나 금융권 대출로 해결할 계획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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