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한 자료는 dongA.com 여론조사실에 있습니다.》
▽이명박 정동영 동반 상승=이 후보는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보느냐’는 선호도 조사에서 55.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8월 20일 한나라당 경선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 56.6%의 선호도를 기록한 뒤 지금까지 4차례 조사에서 모두 50%대의 선호도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범여권의 경선기간인 지난달 17일 조사에서 50.5%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53.3%(6일)→55.8%(17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선호도가 6일 조사에 비해 2.5%포인트가량 오른 것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끝난 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KRC 측은 분석했다.
15.5%를 기록한 정 후보의 선호도는 6일 조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선출된 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손 전 지사의 지지층 일부가 정 후보 지지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선호도는 6.8%로 6일 조사결과(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6일 1.2%에서 5.1%로 올랐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0%에서 2.5%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정 후보, 문 전 사장, 이인제 후보의 선호도 합계는 27.4%로 6일 조사 때 세 사람과 손 전 지사, 이 전 총리의 선호도까지 모두 합한 26.0%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효과’ 얻지 못해=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52.8%로 6월 말 이후 50%대를 계속 유지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14.4%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6일 조사 때(15.4%)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후보 경선과정에서 동원선거 의혹 등으로 ‘경선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경선 직후 당 지지도가 8.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 및 후보단일화 가능성=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이 61.0%로 ‘가능할 것’(25.2%)이란 응답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가능할 것’이란 전망은 6일 조사 때(33.5%)보다 8.3%포인트 낮아졌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은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32.6%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24.4%로 평균과 비슷했다.
또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은 호남(32.7%)과 정 후보 지지층(33.0%), 이인제 후보 지지층(32.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범여권 주자들만을 놓고 선호도를 물은 데 대해서는 정 후보가 44.0%로 6일 조사 때(25.2%)보다 18.8%포인트 상승했다. 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71.9%), 광주 전라 지역(52.4%), 30대(48.3%) 응답자 층에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 전 사장은 20.0%를 기록해 16.7%에 그친 이인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자 가상대결에서 이명박 후보 압승=이 후보는 3자 가상대결에서 범여권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2위 후보를 33.5∼49.3%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정동영-권영길’ 3자 구도에서 이 후보는 57.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24.2%로 두 후보의 격차는 33.5%포인트다. 6일 조사 때 39.9%포인트 차이를 보였던 데 비해서는 격차가 6.4%포인트 줄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6.6%의 지지도에 머물렀다.
‘이명박-이인제-권영길’ 대결구도에서 이 후보의 지지도는 60.7%다. 이인제 후보(14.5%)와의 격차는 46.2%포인트다. 권 후보는 12.6%였다.
‘이명박-문국현-권영길’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63.7%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4.3%, 권 후보는 11.3%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명박 후보 지지층은
학생 63.3% - 50대이상 60.9%가 지지 ▼
유권자의 연령, 지역, 이념, 직업, 소득, 학력에 관계없이 2명 가운데 한 명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에 편중됐던 과거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선호도와 달라진 것으로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연령대별 선호도에서 큰 변화가 있다. 이 후보에 대한 20대 이하의 선호도는 61.6%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일 KRC가 예측한 득표율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대에서 28.9%, 34.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은 50대 이상 유권자는 60.9%가 이 후보를 선호했다. 과거 대선에서 기록한 55% 안팎의 선호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30대(49.8%)와 40대(49.6%)도 50%에 가까운 선호도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학생의 선호도가 63.3%로 가장 높았다. 주부들의 이 후보 선호도 역시 56.1%로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자영업자의 선호도도 50%를 넘었다.
지역별로도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영남의 초강세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강세가 더해졌다. 대구·경북은 70.5%, 부산·울산·경남 65.2%, 서울 62.5%, 인천·경기 57.5%를 각각 기록했다. 약세 지역이었던 호남에서는 20.3%의 선호도를 보였다.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서울에서 44.7%의 득표율로 노무현 후보(51.0%)에게 뒤졌고 호남에서는 4.9% 득표에 그쳤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유권자의 소득 수준에 별 상관없이 높았다. 월 가구 소득이 351만 원 이상인 유권자 층에서 이 후보 선호도는 58.5%였다. 월 가구 소득이 151만∼350만 원인 유권자 가운데 58.1%가 이 후보를 선호했고 150만 원 이하에서는 48.8%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 후보 선호도는 74.2%(9.17)→80.1%(10.6)→82.3%(10.17)로 계속 상승해 결속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에게서도 20% 안팎의 지지를 받았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정동영 후보 지지층은
호남 36.9% - 진보층 17.6%가 지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후보로 선출되기 전인 6일(14차) 조사 때보다 5.0%포인트 상승해 15.5%를 기록했다.
정 후보의 선호도 상승은 특히 40대(9.8%포인트), 서울(6.5%포인트), 경기·인천(7.7%포인트), 충청권(9.0%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
정 후보의 대선 후보 선호도는 5월 30일 조사에서 1.4%까지 내려갔었으나 이후 열린우리당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대선 후보 경선 등을 거치며 꾸준히 상승했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 36.9%의 선호도를 얻었으나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선호도는 5.0%에 불과했다.
대전·충청의 선호도는 18.9%로 전국 평균 선호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40대(18.2%)와 농림수산업 종사자(22.1%), 중졸 이하 학력자(21.6%)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월 가구소득 351만 원 이상인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14.9%, 151만∼350만 원인 층에서는 15.1%, 150만 원 이하인 계층에서는 18.8%가 정 후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정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의 57.7%는 ‘대통령감으로 정 후보가 가장 낫다’고 답했으나 18.2%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23.7%,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15.8%도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선 이전인 14차 조사에서 정 후보(33.6%)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15.5%), 이해찬 전 국무총리(7.2%)가 당 지지자들로부터 받던 선호도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으로 볼 때는 진보(17.6%), 중도(16.5%), 보수(11.9%) 순으로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