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옆에 선 ‘盧사람들’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명함을 나눠 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명함을 나눠 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靑 서영교 비서관 남편 - 김두관 前행자 동생 등 합류

‘노무현-문국현 연대설’까지 솔솔… 靑 “황당한 이야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대상 중 한 사람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대선캠프에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가족들과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문국현 연대설’이 나올 정도다.

문국현 캠프의 공동 대변인 중 한 사람인 장유식 변호사는 청와대 기사송고실인 춘추관 책임자인 서영교 보도지원비서관의 남편이다.

서 비서관은 “남편이 문 후보의 대변인을 맡는 게 솔직히 부담스러워 논쟁을 벌였지만 남편이 ‘여권 후보 단일화와 대선 승리를 꼭 돕고 싶다’고 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부부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결국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친노세력인 참여정치실천연대 인사들도 문국현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동생인 김두수 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도 합류했고,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핵심 인물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갑수 씨는 문국현 캠프의 사이버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노사모 회장이었던 노혜경 씨는 여성계 대표로 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했다.

그러나 천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문국현 연대설’에 대해 “황당한 발언”이라고 했다. 천 대변인은 ‘문 후보를 범여권 후보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후보단일화의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서 이뤄지지도 않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저희가 나아가서 범여권이니 아니니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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