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진실위 소식통은 21일 "진실위가 22일 회의를 열고 발표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24일이나 25일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 발표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국정원 홈페이지에 조사보고서를 띄우는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DJ 납치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작년에 사실상 조사가 끝났지만 한-일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내에서 제기되는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발표가 미뤄져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그 동안 알려진 것처럼 DJ 납치사건이 1973년 8월 당시 우리 중앙정보부의 조직적 개입에 따른 범행이었다는 판단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 여부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납치 및 살해 지시 여부에 대한 판단도 담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간 조사결과가 발표됐던 KAL 858기 폭파사건과 관련해서는 김현희 씨에 대한 직접조사가 이뤄졌는지 주목된다.
한편 이 사건들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2004년 11월 출범한 진실위는 예고했던 7대 사건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3년 만에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결하게 됐다.
7대 사건은 DJ 납치사건과 KAL858기 폭파사건을 비롯해 민청학련ㆍ인혁당, 동백림사건, 김형욱 실종, 부일장학회 강제헌납·경향신문 강제매각, 중부지역당 사건이다.
진실위는 아울러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 등이 우리 사회의 정치·언론·학원·사법·노동 분야에 개입해 통제 및 사찰한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종합보고서도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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