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민들이 주축인 시민단체 ‘충청의 미래’와 이 전 총재 지지모임인 ‘창사랑’ 회원 등 500여 명은 이날 이 전 총재 개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빌딩 앞에서 ‘이회창 전 총재 대통령후보 출마 추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충청의 미래’ 대표단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지금은 여러분에게 무슨 말씀을 드릴지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대답을 하기는 어렵다”며 “여러분의 충정을 잘 알았다”고 말했다고 이흥주 특보가 전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출마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밤 자신의 무소속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 상황에서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밤 서울 서빙고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1월 1일에 한 대선 불출마 선언에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창사랑’과 박근혜 전 대표의 최대 지지 단체인 ‘박사모’의 지도부도 24일 만나기로 하는 등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는 “‘창사랑’ 대표에게 만나자는 전화가 와서 만나기로 했지만 연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에서 이명박 후보를 밀 수 없다는 원칙은 확고하고 대안으로 이 전 총재를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강한 것은 사실이며 관련 글도 많이 올라온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개인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