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이날 소식지를 통해 “아리랑 공연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15일 ‘아리랑’ 상표의 21인치 색(色)텔레비전 1대씩을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는 “공연에 참가했던 어린이는 모두 1대씩 받았는데 자녀가 두 명 이상 참가했던 집에서는 TV를 2대 이상 받기도 했다”며 “고된 연습에 지치고 배고픔에 힘들어했던 아이들과 그런 자녀를 지켜보며 애처로워했던 부모들도 이날만큼은 다들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컬러 TV를 선물로 주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보통 중요 공사에 동원됐다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에 컬러 TV를 1대 주는 것으로 보상한다. 21인치 컬러 TV는 북한 ‘장마당’에서 대략 북한 돈 60만 원(약 200달러)에 거래된다. 월급 2500원을 받는 일반 노동자가 20년을 벌어야 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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