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한나라 BBK 공방 가열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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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한나라 BBK 공방 가열

“李관련 회사가 BBK 지분 100% 소유”

“법적근거 없는 서류로 짜맞추기 주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김경준 씨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가 BBK의 지분을 100%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써 ‘이 후보와 BBK는 관련 없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 근거로 하나은행이 2000년 6월 LK-e뱅크에 5억 원을 출자하면서 작성한 ‘LK-e뱅크 출자 및 업무협정 체결의 건’이라는 서류를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이 서류에서 LK-e뱅크에 대해 “BBK 투자자문㈜을 100% 소유하고 있으며…”라고 설명했다.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LK-e뱅크는 이 후보와 김 씨가 2000년 2월 설립한 회사다.

정 의원은 “이 문서는 담당 직원은 물론 하나은행 준법감시팀 협의를 마쳤다는 서명과 감사의 서명, 은행장 서명까지 포함된 완벽한 공식문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법적 근거도 없는 은행 내부 품의서와 본질과 무관한 계약서를 무리하게 짜 맞춘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BBK는 1999년에 김 씨가 설립한 회사로 그 이후 설립된 LK-e뱅크가 BBK를 인수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LK-e뱅크나 이 후보가 BBK 지분을 단 1%도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김 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BBK는 해외법인인 BBK캐피탈파트너스가 절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그 해외법인의 현재 지분은 100%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측은 “개인신용정보 보호법에 의해 개인이나 법인의 계약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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