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후보 직접 위원장 맡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오충일 당 대표 등 4인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상임선대본부장에 정동채 이강래 박명광 의원, 총무본부장에 문학진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 민병두 의원, 조직위원장에 이호웅 전 의원과 염동연 의원이 임명됐다. 후보 특보단장에는 이석현 의원, 비서실장에 조성준 전 의원, 대변인에 최재천 김현미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용희 국회 부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세형 정대철 전 의원은 최고고문에, 문희상 유재건 신기남 정세균 장영달 천정배 김한길 유시민 의원은 상임고문에 위촉됐다.
김한길 의원은 전략기획·홍보자문위원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한행수 전 주택공사 사장은 재정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한 전 사장은 대주주로서 운영하던 주택건설업체 지분을 제대로 처분하지 않은 사실 때문에 올해 1월 주공 사장직을 떠났다.
선대위의 핵심은 ‘선대위 속 선대위’로 불리는 ‘가족행복위원회’다. 정 후보가 직접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당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을 지낸 이목희 의원과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이 총괄기획본부장, 대선 후보 경선 때 정 후보 팬클럽인 ‘정통들’을 이끈 이상호 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최재천 대변인은 “핵심 슬로건인 ‘가족 행복’에 유권자들이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UCC(User Created Campaign·사용자 창조형 선거운동)’ 방식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운동을 담당할 ‘300만 엄지 자원봉사단’도 구성했다.
선대위에는 당 소속 의원 141명 중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을 도울 의사를 밝힌 이계안 의원을 제외한 의원 140명이 산하 각종 위원회 및 본부의 장(長)을 맡았다. 14일 이 의원과 함께 ‘문 전 사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던 원혜영 문병호 이상민 의원도 포함됐다.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당 안팎의 시각에 정 후보 측은 “당내 통합을 통한 내부 동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연설에서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여당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 지난 시절 당이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대통령은 당과 유리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당정(黨政)분리’ 정책이 실패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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