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서울시국감서 DMC·SIFC ‘집중공격’

  • 입력 2007년 10월 29일 15시 37분


대통합민주신당은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대형 사업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세터(SIFC)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상암 DMC는 특혜 종합선물세트" = 첫 질의자인 문학진 의원(경기 하남)은 "상암 DMC는 '특혜 종합선물세트'"라며 포문을 열었다.

문 의원은 "서울시는 이 전 시장 재임 시 상암동 DMC 내 교육연구시설용지 C4 2385평, 외국기업 입주용지 E1 2870평을 무자격 업체인 ㈜한독산학협동단지(이하㈜한독)에 특혜 불하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외국기업이 쓰도록 돼 있는 땅에 주거용 오피스텔을짓고 내국인을 상대로 분양하겠다는 ㈜한독의 건축 신청을 특혜 승인해 무일푼이던 이 업체가 6000억원의 분양 수입을 올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또 "5000억 원의 외자 유치, 독일과 3000명 규모의 공동대학 설립, BMW 알리안츠 아디다스 등 독일 유수기업 유치 등 사업계획서 상의 계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는데도 건축 준공이 났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 을)도 "당시 실무진이 ㈜한독 측에 사업계획서 상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했는데도 누가 이를 무시하고 건축 허가 등 이후 절차를 강행했는지 이 전 시장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의원(경기 남양주 갑)은 "어떻게 외국기업 용지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 허가와 분양 승인이 이뤄질 수 있느냐"며 "이는 상식적으로 실무자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는 사항으로 고위층이 간여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창일 의원(제주 북제주군 갑)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이 ㈜한독의 사기 행각을 공모한 것이냐, 아니면 무지하거나 무심해서 ㈜한독에게 속은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SIFC 자료제출 거부는 특혜의혹 인정하는 것" = 주승용 의원은 여의도 SIFC사업 관련 자료의 제출을 서울시가 거부한 데 대해 "이는 특혜 의혹이 사실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압박했다.

주 의원은 "서울시는 SIFC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서울시 자치사무이므로 자료제출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땅을 외국 사기업에 공짜로 퍼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료를 요구했는데 어떻게 그것이 자치사무냐"고 따졌다.

정장선 의원(경기 평택 을)은 "서울시가 아무 구속력도 없는 구두계약 또는 이면계약 등을 근거로 이 후보의 치적 만들기에 급급해 AIG와 2015년이면 건물을 모두매각하고 지분 정리가 가능한 계약을 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계약서 등 관련서류 일체를 공개해 AIG가1조원이 넘는 차액만 남기고 튀는 이른바 `먹튀'를 할 것인 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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