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맞춤형 親기업정책 펼 것”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상의 회장과 함께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왼쪽)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상의 회장과 함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왼쪽)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9일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친(親)기업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특강에서 “중소기업이 어렵고 대기업의 국내 투자도 과감하게 안 되는 이유는 고임금과 노사 문화, 비싼 집값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 환경이 친기업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적극적인 지원이 없어도 되는 대기업은 규제만 없애는 등 길을 열어 주고 중소기업 정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미래를 위해 철저히 세우도록 하겠다”며 대기업-중소기업의 동시 육성책을 강조했다. 자신은 ‘친재벌’이 아닌 ‘친기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중소기업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어 포괄적인 하나의 정책으로는 맞지 않다”면서 “자금 인력 세금 기술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철저히 세분화하겠다”고 중소기업 정책의 골간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이만큼 가는 것은 지난 30년 동안 반도체와 조선, 철강 등에서 이뤄 놓은 탄력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고, 특히 최근 5년간 투자성장률은 거의 1%에 머물렀다”며 현 정부의 반(反)기업적 정서를 비판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하지만 이 후보는 성장 우선론자라는 세간의 지적을 감안한 듯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국민 사이 (빈부) 격차를 어떻게 줄이면서 성장할까 하는 게 중요하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는 데 성장과 분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가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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