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선대본부장이 밝히는 ‘D-50 전략’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한나라 이방호 본부장 “이회창 출마 안할것”

한나라당 이방호(사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9일 “앞으로 작은 파도들이 몰려오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승리를 장담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2월 19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나.

“국민의 55%가 이명박 대선 후보를, 50%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다. 정권교체는 시대적 요구다. 좌파정권 종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합쳐져 이 후보의 승리는 확실하다.”

―예상 득표율은….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치는 있지만 공개하면 자칫 오만하다고 비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대선 전략은….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 주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막아내는 데 당력을 모을 것이다. 네거티브로 국민의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막을 것이다.”

―남은 대선 기간에 영향을 줄 변수가 있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어떻게 얼마나 도울지가 변수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지만 박 전 대표는 큰 틀에서 협조할 것으로 본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여부도 변수이지만 이 전 총재가 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각종 네거티브 공세도 내성이 생겨 문제없다.”

―선대위가 불협화음 때문에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불협화음은 이미 극복됐다고 본다. 이 후보가 경선에서 표가 안 나온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지역에서 한 달 만에 7, 8%의 지지율 상승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를 떠나 모두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신당 이강래 본부장 “단일화, 민주당 먼저”

대통합민주신당 이강래(사진) 총괄 담당 선대본부장은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말까지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를 35%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민주당과 먼저 단일화를 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 전략은….

“우리 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 분열과 집단적 불신이다. 당내 화합에서 후보단일화까지 몇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줄 것이다. 한편으로 정 후보가 국정 수행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 주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

―정 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데….

“내부를 잘 정리하면 빠른 시간 내에 지지율이 25%까지 갈 것이다. 정치 구도의 변화가 수반되면 30%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본다. 30%대까지 가면 전통적 지지 기반을 회복하는 것이고 탄력이 붙는다. 우리가 35%를 넘어서면 한나라당이 받는 타격도 커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가리라고 본다.”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시간이 50일밖에 없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인지 따지고, 상대방 처지도 봐야 한다.”

―후보단일화는 누구부터 해야 하나. 방법은….

“방법은 아직 모르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민주당과의 통합이라든가 그런 과정을 거쳐야 전통적인 지지층을 복원할 수 있다.”

―외부 인사 영입은 잘되고 있나.

“카드를 한꺼번에 다 쓰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다. 타이밍을 보면서 하겠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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