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 방문을 마치고 부산으로 건너와 하룻밤을 묵은 이 후보는 오전 부산해상노련 사무실에서 소말리아 피랍 선원들의 가족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석방 노력을 기울여온 노련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서는 석방 협상을 잘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하고 향후 이런 일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임기응변식이 아닌 `매뉴얼화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한국노총 부산지부를 찾아 단위사업장 노조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경제 회생과 노사 상생을 위한 노사간 화합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섯번째 필승결의대회인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 참석, 최근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충돌로 촉발된 당내 분열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화합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 상황이 조금 어지럽게 가고 있지만 걱정하지 말라"면서 "지난 총선에서 탄핵 바람으로 당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천막을 치고 똘똘 뭉쳐 당을 살려냈다"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는 또 97년 대선의 가장 큰 패인이 내부 분열에 있었음을 지적하고 "나 이명박은 한나라당의 후보이고 동지 여러분의 후보"라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쳐야 이긴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내 마음 속에는 이 편 저 편이 없고 오직 한나라당이 있을 뿐이다.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주문한 뒤 "강재섭 대표,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 그리고 동지 여러분과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의 위업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 이 후보는 "이 정권은 나라살림을 감시하는 국정감사를 `이명박 헐뜯기 경연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못살겠다 바꿔보자'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한 나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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