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은 최근 전국 34개 대학 경제학과 교수 5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에게 제안할 국정철학과 경제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차기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3%가 ‘작은 정부론’이라고 답했다. 또 19%가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15%가 ‘맨큐의 경제학(그레고리 맨큐)’을 각각 추천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자유기업원은 “작은 정부를 실천하면서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경제학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를 존중하라는 당부”라고 풀이했다.
차기 대통령으로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같이 경제 성장에 힘쓰는 실사구시(實事求是)형 지도자를 꼽은 교수가 63%로 가장 많았다.
차기 정부 경제참모로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경영스타일을 갖춘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29%의 지지를 얻어 1위였다.
경제학 교수들은 현 경제 상황의 문제점에 대해 ‘저성장(52%)’과 ‘일자리 부족(44%)’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차기 대통령이 힘써야 할 분야로는 경제 성장(88%)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규제 완화(70%)가 지적됐다.
또 노동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70%나 됐다.
경제학 교수들은 현 정부의 정책 가운데 폐지해야 할 정책으로는 △3불(不) 정책(본고사·고교 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지역균형개발정책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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