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선에 다시 서는 결단 밝힐 것”

  • 입력 2007년 11월 7일 03시 10분


■ 이흥주 특보 일문일답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에 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이라며 “기자회견 후 국립현충원에 가 참배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전 총재 기자회견은 내일 열리나.

“6일 오전 이 전 총재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서 결론을 정리했다’며 기자회견 준비를 지시했다.”

―무슨 내용인가.

“본인 고심을 정리해 내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밝힐 것이다. 다만 정치 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으로 생각된다.”

―기자회견은 어디에서 하는가.

“회견장을 어디로 할 것인가를 놓고 여러모로 검토했다. 이 전 총재가 그동안 정계를 떠나 여러 가지 어려운 삶의 시간을 보냈던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내 사무실에서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5층 빈 사무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단언해서 말 못 드린다. 그동안 여러 가능한 대안을 여러분의 유도신문에 걸려서 얘기한 것이다. 그것은 7일 이 전 총재의 말씀에 포함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전 총재가 준비를 요구한 자료가 있나.

“그런 것 없다. 누구의 자료를 받거나 자료를 얻어 정리할 상황이 아니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결과를 허심탄회하게 국민에게 진솔하게 밝히시지 않겠나.”

―기자회견 전에 한나라당 인사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만날 계획은….

“제가 주선한 적 없다. 이 전 총재가 외롭게 고심한 것은 그만큼 국민에게 말씀드릴 사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런 것이 있을지는 그 다음에 검토할 사안이다.”

―기자회견 후 행보는….

“기자회견 후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을 준비 중이다.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는 그런 일정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는….

“내일은 이 전 총재가 가슴에 묻었던 얘길 하실 것이지, 자기가 처한 상황 등에 대해 계산하고 그런 것은 얘기 안 할 것이다. 상식적으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지금 말하기 그렇다. 최대한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 박 전 대표 측도 곤란한 상황이라 우리가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이 전 총재는 그쪽 상황을 신경 쓰는 분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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