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도 ‘李-鄭 질문’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7일 정치·통일·외교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심재철 배일도 의원 등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정치·통일·외교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심재철 배일도 의원 등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LKe뱅크 계좌 54억 입금 증거있다”

한나라 “鄭후보 아들 유학은 평준화 위배”

7일 정치·통일·외교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얼룩졌다. 발언자로 나선 의원들은 상대 당 후보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발언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했고, 고성과 막말도 오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 위장전입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혜석 의원은 “2001년 10월 이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 씨가 LKe뱅크 D증권계좌로 54억 원을 보냈다는 입금확인서를 확인했다”며 사본을 공개하고 “이 후보와 관련이 없다던 말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생사람 잡는 것” “간교하고 사악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정 후보 공격에 열을 올렸다.

송영선 의원은 “정 후보의 아들이 연간 학비만 6000만∼7000만 원이 들어가는 미국 사립고에 조기 유학을 갔는데 이게 정 후보가 주장하는 평준화 원칙과 일치하느냐”고 따졌다.

한편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김경준 씨 귀국과 동시에 이 후보를 소환조사하겠느냐’는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검찰이 법과 일반적 수사원칙에 따라 필요하면 소환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 후보의 피의자 신분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고소, 고발사건이 있기 때문에 피의자”라고 답변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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