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鄭후보 아들 유학은 평준화 위배”
7일 정치·통일·외교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얼룩졌다. 발언자로 나선 의원들은 상대 당 후보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발언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했고, 고성과 막말도 오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 위장전입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혜석 의원은 “2001년 10월 이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 씨가 LKe뱅크 D증권계좌로 54억 원을 보냈다는 입금확인서를 확인했다”며 사본을 공개하고 “이 후보와 관련이 없다던 말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생사람 잡는 것” “간교하고 사악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정 후보 공격에 열을 올렸다.
송영선 의원은 “정 후보의 아들이 연간 학비만 6000만∼7000만 원이 들어가는 미국 사립고에 조기 유학을 갔는데 이게 정 후보가 주장하는 평준화 원칙과 일치하느냐”고 따졌다.
한편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김경준 씨 귀국과 동시에 이 후보를 소환조사하겠느냐’는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검찰이 법과 일반적 수사원칙에 따라 필요하면 소환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 후보의 피의자 신분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고소, 고발사건이 있기 때문에 피의자”라고 답변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