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李후보, 이재오에 당권경쟁 나서지 말라 주문”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대권과 당권의 분리’를 요구하며 양측의 파열음이 거센 가운데 이 후보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당권 경쟁에 나서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가 ‘이 최고위원에게 대선이 끝나더라도 당권 경쟁에 나올 생각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는 대선 후 이 최고위원이 당을 장악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박 전 대표 측의 불안감을 이 후보가 나서서 덜어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또 박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를 지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갓길을 타거나 역주행을 하는 그런 분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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