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의 출마 선언은 역사의 순리를 벗어난 것이며 역사를 한참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완전한 반칙이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야 국민 여망을 받들 수 있다는 생각은 대권병이자 대통령병”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 문화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계은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하려면 최소한의 원칙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규탄하는 소속 128명 의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감행함에 따라 2002년 대선자금 중 잔금 관련 의혹, 정계은퇴 번복 등 각종 ‘아킬레스 건’을 단계적으로 집중 공격할 계획이다.
한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양식과 상식이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봐도 다 어긋나는 일이며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이 전 총재의 재출마를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총재가 두 번의 선거에서 실패한 것은 단지 패배가 아니라 도덕적 심판을 받은 것인 만큼 (재출마는) 국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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