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며칠간 출마 뜸들여 이미 여론에 반영”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7일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37.9∼43.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19.7∼24.0%로 출마 선언 전 그의 출마를 상정하고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지지율 20%를 넘지 못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인 3일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KRC)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1.5%, 이 전 총재가 20.3%, 정 후보가 14.8%였다. 이 전 총재의 출마 선언에 따른 지지율 상승효과는 거의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전 총재가 출마설이 나도는데도 며칠 동안 잠적해 뜸을 들이면서 출마선언 효과가 이미 여론 동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37.9%, 이 전 총재는 24.0%, 정 후보는 13.9%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6.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2%,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0%였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와 이 전 총재가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좋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51.6%가 이 후보를, 33.9%는 이 전 총재를 꼽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7일 전국 성인 남녀 103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41.3%, 이 전 총재 19.9%, 정 후보 11.1%로 나타났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같은 날 KBS 대선 패널 1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내일이 대선일이라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7%가 이명박 후보라고 답변했으며, 이 전 총재 21.5%, 정 후보 19.7%로 나타났다.
MBC가 KRC에 의뢰해 7일 14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40.7%, 이 전 총재 20.5%, 정 후보 11.1%, 문 후보 6.9%, 권 후보 2.6%, 이인제 후보 1.6%였다.
지난달 31일 같은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40.3%, 이 전 총재 22.4%, 정 후보 13.1%였다.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43.8%, 이 전 총재 19.7%, 정 후보 16.3%, 문 후보 6.3%, 권 후보 2.4%, 이인제 후보 1.7%로 나타났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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